Wednesday, January 15, 2014

공연 디자인 실무(Theatrical Design and Production) 번역서

역자 후기


공연 제작에 참여하다 보면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사람이라고 답합니다이는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어떻게 일을 나누어야 하는지 뚜렷이 정리되지 않은 공연제작 현실을 반영하는 현상입니다대학 연극 전공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오르고무대미술 전공 교육은 17년 정도가 지났습니다하지만 아직도 대학의 공연제작실습 현장에서는 분업협업이 성공적이지 않고 과정보다는 결과에 치중하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이런 환경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란 피곤한 노동을 낳는 미혼모 취급을 받기 마련입니다연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 간의 갈등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공연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필요한 조직역할과정재료기술 등 여러 가지 실용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어느 아침 모락모락 피어나는 아이디어를 공연이라는 형태로 만들어내기까지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해야 합니다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일을 이해해야 하며 해당 언어도 알아야 합니다이 책은 텍스트를 해석하고 특정 이미지를 구현하는 과정에서부터 전기가 흐르는 원리까지 방대하고 전문적이면서도 쉬운 언어로 공연을 제작하는 과정과 그 재료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디자인 책이 아닙니다공연기술 관련 서적에 가깝습니다그만큼 실제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다양한 분야의 용어를 다루다 보니또 현장에서는 우리말과 외래어를 혼용하며 공연기술 관련 용어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보니번역에 제 나름의 해석을 제시해 보았습니다어떤 것들은 외래어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대로 옮기기도 했고 또 어떤 것들은 새롭게 제안해보기도 했습니다이 모든 것은 내용을 처음 접하는 독자와 어느 정도 현장 경험이 있는 독자들까지 폭넓게 수용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니 익숙한 용어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제안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연을 제작한다는 것은 생각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옮기는 것보다 훨씬 섬세하고 복잡한 작업입니다게다가 참여하는 사람들의 창의적인 에너지를 고갈하지 않으려면 상호간의 격려도 필요합니다공연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이더라도 다른 사람과 그 사람의 작업을 살펴보는 것이 진정한 예술의 과정일 것입니다섬세하고 복잡한 공연 제작의 과정을 이해하고 그래서 동료를 격려할 수 있도록 지식을 얻는 것이 공연 예술 교육의 이유일 것이며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길 바랍니다.
의상부분의 번역을 살펴준 정민선교정을 도와준 이윤미김성식이동 중 수기로 적은 번역 원고를 타이핑해준 이경수감독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하며항상 믿고 기다려준 비즈앤비즈 방수원 발행인께도 감사한 마음을 드립니다.
2013년 12
옮긴이 어경준

2012년 5월에 시작해 1년 넘게 끌어오던 Theatrical Design and Production(by Michael Gillette)의 번역을 마치고 교정을 거쳐 오늘 인쇄된 책이 도착했다. 분량이 많아 1, 2권으로 나누어 출판하기로 했고 이제 1권이 완성된 것이다. 



공연 등 기타 작업으로 바빠 이동 중에 이면지에 손으로 쓴 것을 후배 이경수 감독이 워드 화일로 옮겨 주고, 원고 보내기 전 오탈자 확인을 위해 일주일 간 제자 김성식 감독과 이윤미 조감독이 도와주는 등 혼자만의 일은 아니었다. 내가 쓴 책은 아니지만 몸 담고 있는 분야의 전공 원서를 번역하여 소개한다는 것이 뿌듯하다.


1권은 공연 조직과 극장의 역사, 무대 디자인, 무대 제작, 무대 작화, 소품을 다루고 있으며, 2권에서는 조명, 영상, 의상, 분장, 음향을 다룬다.



구입은...

Yes24
http://www.yes24.com/24/goods/11922341?scode=032&OzSrank=1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716255

No comments: